챕터 167

그날 저녁, 리즈베스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, 부엌에서 국그릇을 들고 나오는 안나가 보였다.

"왔구나! 세브가 서재에서 일하고 있어. 퇴근하고 저녁도 안 먹었더라. 이 국 좀 갖다 줘."

리즈베스는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고 슬리퍼를 신은 채 식탁으로 걸어가, 유백색 국을 살짝 찌푸린 얼굴로 바라봤다.

"이게 무슨 국이에요?"

"보양식이지, 당연히! 세브가 요즘 너무 열심히 일하잖니. 게다가 애들 둘 돌보고, 이리저리 뛰어다니고, 다 관리하고. 보충해야지."

안나가 그녀를 살짝 밀었다. "나 아직 부엌 정리해야 돼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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